별의별이웃 별별전 - 꿈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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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이웃 별별전: 꿈의유산≫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의 오래된 골목에 켜켜이 쌓인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발산마을은 전쟁으로 삶터를 잃은 피난민들의 정착지로 시작해,
생계를 위해 이주한 방직공장 노동자들의 거주 공간으로,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경쟁에서 벗어나 함께 꿈꾸고 실천할 수 있는 토양으로,
우리들의 생활 문화의 기억이 쌓여 있습니다.
마을을 일군 1세대 어르신들은 황무지와 같은 땅에서 서로에게 삶의 희망이 되어주었고,
방직공장의 어린 여공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산업의 쇠퇴로 젊은이들이 떠난 뒤에도 어르신들은 서로를 돌보며 묵묵히 마을을 지켜왔습니다.
2015년, 발산마을에 새로운 청년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기 시작하자,
어르신들은 밥을 챙겨주셨고, 골목길을 더욱 깨끗하게 쓸어 주셨습니다.
청년들이 마을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과거 방직공장 노동자들이 마을을 떠나듯 이번에는 어르신들이 저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성냥갑처럼 얼기설기 붙어 있는 작은 집들에 빈집이 늘어갑니다.
어르신들을 기억하는 청년들은 어르신들의 ‘별의별 이웃’에서,
이제는 발산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입과 손이 되고자 합니다.
훗날 또 다른 발산마을의 이웃들과 만나게 될 그날을 기다리면서,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별의별이웃 별별전: 꿈의유산≫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130번길 11-16 아트파이
2025. 11. 25 – 12. 07 11시 ~ 18시





